요새 2주에 한 번씩 올라오는 또간집을 보는 게 취미인데 작년 여름쯤 방영했던 또간집 원주 편에 나왔던 분식집인 신혼부부에 갈 기회가 있어 한 번 방문해보았다.
원주 편에서는 아쉽게 풍자의 선택을 받은 식당이 아무것도 없어 보류상태로 방송이 끝나게 되었다. 개인적인 생각에 원주편에 나온 식당 중 가보고 싶었던 곳은 소고기를 파는 장군본가였지만 타이밍상 너무 헤비하게 먹을 수 없었기에 라이트 하게 먹을 수 있는 분식집을 가보기로 결정했다!
목차
신혼부부
위치, 운영시간 및 주차
위치는강원 원주시 중앙시장길 11 자유상가 지하 2층 2-2에 위치해 있다.
여기서 꼭 숙지해야 할 것은 2-2 라는 번호이다! 풍자도 상가에 들어가서 신혼부부를 찾기 위해 한참을 헤매었는데, 나 역시 아무리 빙빙 돌아도 미로 같은 구조 때문에 가게를 찾는데 한참을 애먹었던 기억이 있다.
신혼부부 분식집은 일요일 제외 아침 10시부터 저녁 7시 50분까지 운영하고 있다.
일요일은 휴무이니 이점은 꼭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주차는 자유상가 바로 맞은편에 있는 공영주차장(시장활성화구역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방송 탓인지 아니면 원래 인기가 많은 곳인지 공영 주차장에 들어가기 위한 차들이 줄지어 있어 주차가 여간 쉬운 편은 아니다.
나는 길을 헤매다가 우연히 상가 주차장으로 바로 올라갔다. 여기도 주차가 가능한 것 같고 30분 정도 주차 시 5천 원을 받으셨던 것 같다. 네이버 정보에서는 30분에 1,000원, 그리고 10분 초과당 300원이라고 기재되어 있지만, 혹시 모르니 들어가기 전 안내하시는 분에게 한번 여쭤보고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자유상가에서 식사를 하고 식당에서 주차권을 받아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꼭 식사하고 주차권을 잊지말자!(나는,,, 그런 게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나와 쌩돈을 냈다 ㅜ...)
신혼부부 포장 후기
자유상가 주차장으로 올라가니, 오래된 아파트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여기도 주상 복합이라면 주상 복합이겠지?? 나름 아파트 단지답게 놀이터도 만나볼 수 있었다.
상가로 내려오는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자유상가 앞쪽으로 갈 수 있으며, 거기서 상가 안으로 진입하면 된다~!!
길이 너무 복잡해 왠지 신혼부부 분식집을 찾아온 것 같은 젊은 사람들을 따라갔다.(이건 매우 꿀팁이니, 여길 방문하시는 분들도 꼭 젊은 사람을 따라가세요)
자유상가 지하에는 다양한 음식점들이 즐비해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마치 부산의 백화 양곱창 느낌이 났다.
다음번에 이곳을 올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른 식당도 가보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신기한 광경에 한눈을 판 사이, 젊은 친구들을 놓쳐버렸다...... 와이프와 한참을 방황하다가 줄이 길게 서있는 곳을 발견했는데, 여기는 우리가 찾던 곳이 아니었다. 이곳도 줄이 긴 것으로 보아 원주에서 매우 유명한 맛집인 것 같다.
여차저차 건물 안쪽을 두 바퀴 정도 돌아 겨우 신혼부부 분식집을 찾을 수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줄이 너무 길어.... 식당에서 먹는 것을 포기하고 포장해 먹기로 결정했다.
또간집에서 소개된 메뉴 그대로 주문했다!
김치볶음밥, 치즈돈가스, 쫄볶이!! 이렇게 세트로 주문하는 사람이 많은지 사장님께서 김치까쓰떡~ 이라며 바로 주문을 접수하신다.
포장 주문을 마친 뒤 약 5분 정도 기다리니 바로 모든 음식이 준비되었다! 근처에 있는 원주 행구수변공원으로 가서 돗자리를 깔고 먹기로 했다. 원주는 시골이라 사람이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가족단위로 많은 사람들이 와서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공원 안에는 미니골프장도 있는데, 바로 장비를 빌려서 게임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경치 좋은 곳에 돗자리를 깔고 포장해 온 음식을 풀었다....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은 게 나름 맛집탐방 포스팅인데 음식 사진이 정말 최악이다.... 음식의 디테일한 영상은 또간집 유튜브를 통해 확인 부탁 드린다 ㅜㅜ
가까이서 찍은 사진은 더 맛없게 나와 올리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맛 평가이니 하나하나 먹고 난 뒤의 느낌을 적어보자면, 김치볶음밥은 어릴 적 엄마가 후라이팬에 김치를 듬성등성 잘라 고추장 듬뿍 얹고 후라이팬 바닥에 누룽지가 들러붙을 만큼 바삭하게 볶아준 바로 그맛이다. 양념을 세게 하여 달콤, 매콤, 짭짤한 맛이 어릴적 그 맛을 상기시켜 준다.
치즈 돈까쓰는 요새 유행하는 일본식 돈카츠가 아닌 어릴 적 학교 앞 분식집에서 돈까스를 시키면 나오는 양념에 푹 절여진 돈까스이다. 개인적으로 바삭바삭한 돈까스보다 어릴적 먹던 눅눅한 돈까스를 더 좋아하기에 정말 맛있게 먹었다.
마지막으로 쫄볶이는 밀면을 사용해서 씹는 촉감이 너무 쫄깃하며 양념이 잘 베인 쫄면이랑 같이 먹으면 김치 없이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감칠맛이 돈다.
총평
우연한 기회에 또간집에서 나온 식당의 첫 방문이었다. 많은 맛집들이 나왔고 원주편은 아쉽게도 보류로 끝났지만, 또간집 덕분에 어릴 적 추억을 되새김질할 수 있는 추억의 분식집을 찾은 것 같다. 가격도 아래 메뉴판에서 보는 것과 같이 현재 고물가라는 사실을 잊게 해 줄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다.
이곳도 굳이 시간을 내어 방문할 정도는 아니지만, 혹시나 원주를 지나갈 기회가 있으면 한 번쯤 들러봐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식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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